나는 왜 프로젝트 관리자가 되었는가?
다른 사람들은 왜 프로젝트 관리자가 되었는가?
한 번쯤 은 생각할 필요가 있는 거 같습니다.
'어떻게' 가 아닌 '왜'
물론 아무 의미 없을 수도 있지만
저는 솔직히 생각을 깊게 해 본 적이 있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왜 프로젝트 관리자가 되었을까?'
너무너무 궁금해서 주변에 같이 일하시는 PM 분들에게 여쭤봤습니다.
(참고로 그분들은 지금 50~60대이십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냥 직장 생활하면서 경력을 쌓아가다 보니
어느 순간 PM을 하라고 해서 했다.
어떤 분은 이젠 나이가 PM 할 정도가 되었으니
해보라고 해서 하게 되었다.
거의 비슷하게 '하라고 해서 했다'라는 답변뿐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 경력이 많이 되면, 때가 되면 프로젝트 관리자를 하는 것이구나'
하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경력을 쌓으면서 프로젝트를 겪어보니
프로젝트 관리자는
'단순 경력이 돼서 하면 안 되는 것이구나'라는 판단을 하게 되었습니다.
프로젝트 팀원이었을 때
프리랜서 PM 이 주간 보고 시간만 되면
식은땀을 흘리면서(대인기피) 진행하다 한 달도 못 채우고 그만둔 경우도 있었고,
프로젝트 관리자라고
회사 임원이 와서 업무를 진행하는데
고객이 탐탁지 못한 반응이었고,
외부에서 정말 잘하는 프로젝트 관리자라고
비싼 비용으로 섭외 모셔왔지만 업무 리딩 능력이 떨어지고,
한 회사에 오래 다녔다고
프로젝트 관리자라고 소개해서 같이 일했지만
프로젝트 팀원들의 고충은 전혀 고려하지 못하고,
능력이 뛰어나다는 프로젝트 관리자는
프로젝트 팀원에게 업무 지시하는 방식도 모르는 안하무인도 있었고,
기타 등등 생각보다 많은 문제가 있었습니다.
'프로젝트 관리자'는 정말 '아무나 하면 안 되는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자신의 의지가 아닌 경우에는 참 많은 문제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만약 이분들이 스스로가
프로젝트 관리자가 되기 위해서 노력을 했었더라면 어땠을까요?
나는 왜 프로젝트 관리자가 되었나?
저는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당연히 경력도 부족했고 능력도 안돼서
프로젝트 팀원으로 시작을 했습니다.
수많은 프로젝트 관리자들과 일해봤었고,
지금은 그들보다 더 많은 프로젝트의 관리자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저는 학벌도 좋지 않고 개발자 출신도 아니다 보니
IT 업계에서는 참으로 많은 시련이 있었습니다.
저는 처음 PM을 수행했을 땐 '과연 내가 잘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과 '불안감'을 안고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난 지금도 생각해 보면 참 힘없는 프로젝트 관리자였고,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소위 똥오줌 못 가리는 프로젝트 관리자였던 걸 아닌지...
저는 SI 공공 개발 사업을 수행하는 업체에서
PM을 처음 하게 되었는데 당시 개발자들의 파워는 어마어마했습니다.
나이도 제일 어린 프로젝트 관리자였고,
개발자 출신도 아니었고,
정말 개발 기술 지식이 바닥이고,
개발 기술도 딸리니 커뮤니케이션도 정말 어려웠던 거 같습니다.
그런 저에게 유일하게 기회를 주셨던 개발자 출신의 임원분
(지금 생각해도 저에게 이 분은 정말 잊지 못할 은인이시네요.)
암튼 저는 경력자로 입사하고 몇 개월이 지난
2006년 12월 어느 날 임원분이 면담을 하자고 해서
퇴근 후 임원분이 PM을 하시는 대한상공회의소 프로젝트로 이동해서
임원분과 면담을 진행하게 되었는데
30대 초반인 저에게
'OO야, 너는 앞으로 어떻게 성장해서 회사를 다니고 싶냐?'라는 물음에
저는 망설임 없이 기회가 되고, 능력이 되면 'PM'이 하고 싶다고 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참 어이없고 생각 없는 대답이었던 걸 같습니다.)
그 대답에 임원분은 ‘그래?’
하시면서 별다른 얘기 없이 건강관리 잘하고 잘 챙겨 먹으라고 하시곤 면담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사실 이때는 제가 다녔던 회사는
개발자분들이 '프로젝트 관리'를 하면서 수행하던 분위기여서
도대체 일을 왜 이런 식으로 관리하는지
왜 업무가 이렇게 주어지는지 전혀 이해가 되지 않았던 때였습니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고 2007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1월 2일 출근을 하니 갑자기 짐을 챙기라는 말씀과
함께 새로운 프로젝트로 투입하라는 지시가 있었습니다.
아무런 통보도 없이 바로 프로젝트 PM으로 투입이 되었습니다.
왜 제가 프로젝트 관리자로 투입이 되는 건지
정말 회사가 정신이 있는 건지
하.... 정말 여러 가지로 복잡한 생각에도 불구하고,
일단 영업이사님과 같이 고객사 찾아뵙고,
고객분들께 인사들이고 업무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얼떨결에 프로젝트 관리 업무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추후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회사에서
제가 우연한 기회에 제안 작업을 진행하게 되었는데,
개발자도 아닌 제가 배정받은 업무에 대해
제안을 어떻게든 작성해 보려고
개발자에게 묻고 또 묻고 알아가려고 애쓰고,
남모르게 주말, 휴일 반납하고
열심히 공부하면서 진행한 제안서 내용을 보고
임원분이 이 친구는 키워 볼 만하다고 판단해서
면담을 하고 기회를 줬던 거였습니다.)
단기 프로젝트였던 관계로 업무가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지만,
프로젝트를 어떻게 진행해야 하는지 저는 알고 있는 지식이 없었고,
고객과 직접 소통하면서 필요한 업무를 수행해 나가고,
퇴근 후면 서점에 가서 프로젝트 관리 책은 다 찾아서 읽었던 걸 같습니다.
그렇게 생애 최초 프로젝트 관리자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나니,
고객사에서 또 한 번의 기회를 받게 되어,
바로 다른 프로젝트에 착수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저는 경력보다는 프로젝트 관리자 역량 중
① 프로젝트 관리 지식 습득
② 커뮤니케이션 기술 향상
③ 팀 빌딩 및 리더십
④ 일정 및 예산관리
⑤ 기술적 이해
⑥ 문제 해결 능력 강화
⑦ 학습과 개선
⑧ 관련 Tool 활용
⑨ 이해관계자와의 관계 관리
⑩ 성과 측정과 평가
②. ③. ⑥, ⑦, ⑨ 이 정도의 역량만 갖추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후 저는 프로젝트 관리자로 성장하기 위해서
참 많은 노력을 했었습니다.
스스로 공부도 열심히 하고,
프로젝트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어떻게든 잘 해결하려고 했었고,
프로젝트 팀원들의 문제도 잘 해결하려고
정말 정말 많이 노력하면서 성장한 케이스였던 거 같습니다.
그러면서 여러 회사에 이직도 하고,
나름 프로젝트 관리자로서 대우도 받으면서
잘 지내고 있지만 딱 거기까지가 한계점인 거 같았습니다.
(더 이상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질 모르겠더라고요. 그냥 직장인 일뿐...)
그런 저에게 직장 생활 중
운 좋게 몇 개월의 시간이 생기게 돼서
PMP 자격증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자격증 시험에 합격하기 위해서 라기보단
지금까지 내가 프로젝트 관리자 역할을 수행하면서
혹시나 놓치게 된 부분은 없는지,
부족하고 더 배워야 하고,
더 노력해야 하는 부분은 없는지
점검하는 시간을 갖고자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PMP 자격증 공부를 하면서
가장 집중했던 것은 프로젝트 관리자로 업무를 수행하면서
별도의 지침서가 될만한 가이드라인이 없었기에
PMBOK를 기준으로 놓고,
제가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수많은 고민을 했던 부분들을 되짚어 보고
점검해 나갔던 부분입니다.
내가 그때
'이런 걸 이렇게 했었더라면'
그때 '이렇게 하는 게 더 좋았겠구나',
'이런 방법도 있었구나'
아 '이 땐 고객사와 협의를 하는 게 맞는 거구나' 등
깨달음의 연속이었습니다.
물론 그때 당시에는 그때의 방법이 맞았을 테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더 좋은 방법이 있을 수도 있었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내가 그때 이런 방법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접근했다면
'프로젝트 팀원들이 더 편하진 않았을까?'
'고객사가 더 좋아하지는 않았을까?'
'내 스스로 조금은 덜 피곤하지 않았을까?' 하는
많은 생각들이 스쳐 지나가는 시간이었습니다.
프로젝트 관리자는 단순 경력이 되니까 하는 게 아니라
경력이 되는 만큼 다양한 "경험'을 보유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나는
경력이 돼서 하게 된 프로젝트 관리자도
능력이 돼서 하게 된 프로젝트 관리자도
자격이 돼서 하게 된 프로젝트 관리자도 아닌
내가 원해서 하게 된 프로젝트 관리자입니다.
자격증을 준비하며 고민했던 시간만큼
더 많은 경험을 기반으로
더 나은 관점의 사고방식을 갖추게 될 것이고,
확실히 더 좋은, 더 유능한 프로젝트 관리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도 프로젝트 경험이 많거나,
혹은 프로젝트 경험이 부족하거나
그런 거에 상관없이
기준이 되는 명확한 가이드를 기반으로
상황에 맞게 실무에 적용해 가면서
자신만의 기준안을 만들고, 역량을 키워간다면
반드시 좋은 PM으로 성장할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저 역시 PMP 자격증을 공부하면서 한 걸음이라도
더 나은 프로젝트 관리자가 된 것이고,
앞으론 더 나은 환경에서 더 좋은 조건을 갖추고 일하고 있을 것입니다.
프로젝트 관리자가 되고 싶거나,
프로젝트 관리자를 해야 하거나,
프로젝트 관리자를 하고 있거나,
자기 자신을 객관적으로 점검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프로젝트를 위한, 프로젝트 팀원을 위한, 그리고 스스로를 위해
프로젝트 관리자의 자질을 갖추고 있는지,
한 번쯤은 나는 '왜 프로젝트 관리자를 하려고 하는가?'
곰곰이 생각해 보시고,
점검해 보시는 시간을 가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PM을 하시는 여러분도
앞으로 PM을 하실 여러분도
더 스마트하고 행복한 프로젝트 관리자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과연 PMP 자격증 딸까요? 말까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세요? 공감과 댓글 부탁드려요~
이상 아이티신비였습니다.
PS : 참고로 PMP 자격을 취득하고 좋은 점은
PM 업무 지원 시 서류 전형에 떨어질 염려는 없습니다.
물론 케바케 입니다.
본인 스스로 자격증에 대한 가치를 어떻게 인정하고, 풀어갈 것인지는
개인의 노력에 따라 그 가치는 달라질 수 있는 것입니다.
저는 앞으로 더 나은 대우와 더 많은 보상을 받는
행복한 프로젝트 관리자를 "직업"으로 갖고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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